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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건’ 임정우, LG 필승조에 힘 보탤까?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3-09-25 13:13



LG가 힘겨운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주초 2위 LG가 경기를 치르지 않는 이틀 동안 1위 삼성과는 1경기차로 벌어졌고 3위 넥센과의 승차는 여전히 2경기차입니다. 1위 탈환이 가능하지만 3위 추락도 우려됩니다. 시즌 막판 순위 변화는 1년 농사의 향방과 직결됩니다.

고작 8경기를 남겨둔 LG의 불펜은 다소 불안합니다. 필승계투조의 이동현이 지친 모습이고 유원상은 기복이 있습니다. 9월 20일 1군에 복귀한 정현욱의 부활은 미지수입니다. 필승계투조에 힘을 보탤 새 얼굴이 절실합니다.

필승계투조에 가세할 후보로 눈에 띄는 것이 임정우입니다. 임정우는 44경기에 등판해 47.1이닝을 소화하며 2승 1패 3홀드를 기록 중입니다. 도드라진 기록은 아니지만 등판 경기, 소화 이닝, 승리와 홀드 모두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습니다. 올 시즌 많은 경험을 쌓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간 작년에 비해 불펜에 고정된 올해 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임정우는 8월 이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8월에는 4경기에 등판해 3.1이닝을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이 0이며 9월에는 6경기에 등판해 8.2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입니다. 시즌 초반에 선보였던 145km/h를 넘나드는 직구 구속을 최근 되찾은 것도 고무적입니다.

LG 김기태 감독도 타이트한 상황에 임정우를 기용하며 가능성을 엿보고 있습니다. 9월 17일 문학 SK전에는 5:3으로 LG가 앞선 7회말 시작과 동시에 임정우를 올렸습니다. 경기 후반 2점차 상황에서 이동현 혹은 유원상을 등판시키지 않은 대신 선택한 투수가 임정우라는 점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임정우는 0.2이닝 동안 1안타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습니다.

LG의 필승계투조는 타 팀에 비해 연령대가 높습니다. 만 27세의 유원상을 제외하면 최고참 류택현부터 만 30세 이동현까지 모두 30대 이상입니다. 20대 영건의 필승계투조 합류가 시급합니다. 만 22세의 임정우가 자신감을 바탕으로 제구를 가다듬는다면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오늘 한화와 원정 경기를 치르는 LG는 내일부터 이틀을 쉰 뒤 운명의 6연전을 치릅니다. 6연전 결과에 따라 LG가 받아들 포스트시즌 티켓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펜의 소모를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게다가 상당한 중압감 속에서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시즌 막판 중요한 경기의 승부처에 등판해 호투한다면 포스트시즌에서도 중압감을 이겨내며 활약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8월 이후 호투하고 있는 임정우에게 기대할 수 있는 역할이 정규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입니다. 임정우가 LG 필승계투조에 힘을 보태는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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