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수염으로 유명한 브라이언 윌슨이 AT&T파크 마운드에 서자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박수와 야유를 동시에 보냈다.
하지만 팔꿈치 부상이 문제였다. 2012년 수술대에 올랐고 샌프란시스코와 결별하기에 이르렀다. 올시즌 중반 불펜강화를 노린 다저스가 FA 신분으로 풀린 윌슨에 눈독을 들였고, 결국 트레이드 마감시한 직전 윌슨을 영입했다.
이후 첫 AT&T파크 등판이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까지 "샌프란시스코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관심을 나타냈을 정도였다. 8회 윌슨이 오르자 AT&T파크에는 이날 경기 중 가장 뜨거운 함성이 터져나왔다. 라이벌팀의 투수로 등판한 윌슨을 향한 홈팬들의 야유 소리도 들렸지만 그를 환영하는 박수와 함성 소리가 분명히 더 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