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종료가 임박한 미국 메이저리그는 양대리그 지구별로 대부분 우승팀이 확정되고 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는 아직도 '안개정국'이다. 세인트루이스가 선두를 지키고 있는데, 아직 '우승 확정'을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피츠버그와 함께 추신수를 공격 선봉에 세운 신시내티가 2~3경기 이내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할리데이의 연속 결장은 그냥 넘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할리데이가 팀 타선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할리데이는 올시즌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8리에 20홈런 91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팀의 간판타자다. 특히 할리데이는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이어졌던 팀의 원정 6연전 기간 동안 무려 16안타 1홈런 7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등 통증으로 인해 지난 23일 이후 이같은 활약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등 통증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통증이라는 것이 수시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할리데이의 등 통증이 심각한 것이라기 보다는 통상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다행히 하루가 지나면 팀 휴식일이 있기 때문에 할리데이의 상태를 조금 더 편안하게 지켜보고 출전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할리데이가 다시 세인트루이스의 중심타선에서 지구 우승을 이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