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21일 3년 연속 600만 관중 돌파 보도자료를 냈다. 그 가운데 9개 구단별 관중 현황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전년 대비 41% 관중이 감소했다. 8개팀 중 가장 큰 폭이다. 지난해 이맘 때 홈 평균관중(2만1248명)에 비해 올해는 평균관중이 8000여명 준 1만2616명으로 조사됐다. 한마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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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롯데 자이언츠가 모 그룹인 롯데그룹의 든든한 후원을 받지 않는 야구 전문기업이었다면 큰 타격을 받았을 것이다. 롯데 구단의 한 해 예산은 300억원(추정) 남짓 된다. 그중 입장권 판매로 인한 수익이 수십억원 감소할 경우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물론 한해 매출액이 수십조원에 달하는 롯데그룹의 우산 아래에선 30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하지만 구단 경영진은 이탈하는 팬심을 가볍게 볼 수 없다. 관중 감소는 바로 구단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2008년 한 국내 잡지의 조사결과, 구단 가치가 1102억원이었다. 8개팀 중 가장 높았다. 팬들의 발길이 계속 끊어질 경우 롯데 구단의 가치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롯데 구단이 성남 팬심을 돌리기 위해 좀더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2013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포수 강민호를 꼭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1년 전 홍성흔과 김주찬을 잡지 못했을 때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강민호 마저 놓칠 경우 팬들의 실망감은 더 클 것이다. 홍성흔과 김주찬을 보낸 후 이번 시즌 4강에 올랐더라면 구단의 판단이 맞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4강이 멀어보이는 지금에선 롯데의 선택이 옳았다고 보기 어렵다.
또 일부에선 롯데가 관중을 끌어모으기 위해선 타선의 화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한다. 외국인 타자 호세나 가르시아 같은 가공할 파워를 갖춘 거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올해 같은 홈런 가뭄으로는 볼거리 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