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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삼성부터 4위 두산까지의 승차. 딱 3경기다. 각 팀별로 10경기 정도가 남은 프로야구 정규시즌. 앞으로의 향방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4위 두산이 1위로 시즌을 마무리 할 수도 있다. 다만, 남은 경기에 대한 각 팀들의 일정으로 유불리를 따져볼 수는 있을 듯 하다.
일단 상대팀만 놓고 보면 부담스럽지는 않다. 29일 잠실 LG전이 부담스럽지 나머지 경기는 4강에서 멀어진 한화와 4경기, SK와 3경기, 롯데와 3경기다. 문제는 원정경기가 쭉 이어진다는 점인데, 중요한 LG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지칠 때 쯤 꿀맛같은 휴식 일정이 있어 삼성으로서는 보다 여유있게 선수단을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LG, 일정은 가장 불운
이 뿐 아니다. 이 3연젼을 시작으로 LG는 정규시즌 마지막 7연전을 치러야 한다. 선수단 운용이 힘들어진다. 먼저 7연전을 치러본 NC 김경문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감독 입장에서는 4번째 경기 정도가 고비가 될 뿐, 주변에서 걱정하는 이상으로 힘든 일정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매 경기 포스트시즌과 같은 혈투를 펼칠 LG 입장에서 7연전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후반기 불펜의 힘이 빠져있어 더욱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넥센과 두산, 무난한 일정
넥센과 두산이 과연 선두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까. 지금 보여주는 양팀의 상승세라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일단 양팀 모두 남은 일정은 무난하다. NC는 22일 롯데와의 홈경기를 치른 후 휴식, 그리고 한화와의 원정경기, NC와의 홈경기를 치른 후 또 휴식이다. 또 LG와의 원정, 두산과의 홈경기 후 하루 휴식이 주어진다. 투수진 운용이 매우 수월한 일정이다. LG와의 원정경기는 서울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이동거리에 대한 부담도 없다.
그리고 마지막 4연전 스퍼트를 하게 된다. NC와의 마산 2연전 후 인천에서 SK와 경기를 치르고 시즌 최종전을 광주로 이동해 KIA와 갖는다. 이동 부담은 있지만 모두 4강에서 멀어진 팀들이기에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21경기를 치렀다. 8경기 만 남았다. 남은 7경기 중 6경기가 서울 경기이기 때문에 이동거리가 거의 없다. KIA-롯데와의 잠실 2연전 후 이틀 휴식, NC-넥센전 이후 또 이틀 휴식이다. 이후 KIA와의 원정경기, 그리고 LG와의 잠실경기를 치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