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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4강 경쟁, 남은 일정 어느팀이 유리?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3-09-22 10:13



1위 삼성부터 4위 두산까지의 승차. 딱 3경기다. 각 팀별로 10경기 정도가 남은 프로야구 정규시즌. 앞으로의 향방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4위 두산이 1위로 시즌을 마무리 할 수도 있다. 다만, 남은 경기에 대한 각 팀들의 일정으로 유불리를 따져볼 수는 있을 듯 하다.

삼성, 이어지는 원정이 부담스러울까

LG와 치열하게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 22일 휴식을 취하는 삼성은 10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그 중 8경기가 원정 경기다. 23일 대구에서 한화와 경기를 가진 뒤 인천-부산 4연전을 치른다. 이후 하루 휴식을 갖고 잠실 LG전을 치른 후 대전 한화 2연전, 부산 롯데 2연전을 이어가는 일정이다.

일단 상대팀만 놓고 보면 부담스럽지는 않다. 29일 잠실 LG전이 부담스럽지 나머지 경기는 4강에서 멀어진 한화와 4경기, SK와 3경기, 롯데와 3경기다. 문제는 원정경기가 쭉 이어진다는 점인데, 중요한 LG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지칠 때 쯤 꿀맛같은 휴식 일정이 있어 삼성으로서는 보다 여유있게 선수단을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LG, 일정은 가장 불운

LG는 일정표를 보면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다. 휴식 일정이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 LG는 22일 마산에서 NC와 경기를 치른 후 이틀 휴식을 취한다. 이후 대전 한화전을 가진 뒤 또 이틀 휴식이다. 그 다음부터의 일정이 살인적이다. 순위싸움을 판가름할 넥센-삼성-두산과의 경기가 이어진다. 그나마 다행인 건 모두 홈에서 열린다는 점.

이 뿐 아니다. 이 3연젼을 시작으로 LG는 정규시즌 마지막 7연전을 치러야 한다. 선수단 운용이 힘들어진다. 먼저 7연전을 치러본 NC 김경문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감독 입장에서는 4번째 경기 정도가 고비가 될 뿐, 주변에서 걱정하는 이상으로 힘든 일정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매 경기 포스트시즌과 같은 혈투를 펼칠 LG 입장에서 7연전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후반기 불펜의 힘이 빠져있어 더욱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넥센과 두산, 무난한 일정


넥센과 두산이 과연 선두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까. 지금 보여주는 양팀의 상승세라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일단 양팀 모두 남은 일정은 무난하다. NC는 22일 롯데와의 홈경기를 치른 후 휴식, 그리고 한화와의 원정경기, NC와의 홈경기를 치른 후 또 휴식이다. 또 LG와의 원정, 두산과의 홈경기 후 하루 휴식이 주어진다. 투수진 운용이 매우 수월한 일정이다. LG와의 원정경기는 서울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이동거리에 대한 부담도 없다.

그리고 마지막 4연전 스퍼트를 하게 된다. NC와의 마산 2연전 후 인천에서 SK와 경기를 치르고 시즌 최종전을 광주로 이동해 KIA와 갖는다. 이동 부담은 있지만 모두 4강에서 멀어진 팀들이기에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21경기를 치렀다. 8경기 만 남았다. 남은 7경기 중 6경기가 서울 경기이기 때문에 이동거리가 거의 없다. KIA-롯데와의 잠실 2연전 후 이틀 휴식, NC-넥센전 이후 또 이틀 휴식이다. 이후 KIA와의 원정경기, 그리고 LG와의 잠실경기를 치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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