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킬러'들의 대결에서 삼성 배영수가 웃었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지난해 8월 31일부터 삼성전 4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지난 201년 4월 7일부터 넥센전 7연승이었다. 더구나 목동구장에서는 3연승이다.
올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나이트가 유리했다. 배영수는 올시즌 넥센전에 2차례 선발 등판해 전승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8.10으로 너무 높았다.
하지만 전통이 강했다. 서로 '킬러'임을 자부하는 선발 대결에서 통산 전적서 강한 배영수가 승자였다.
배영수는 운이 좋았다. 이날 5이닝 동안 8안타(1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4-5로 뒤진 6회초 박한이가 넥센 중견수 이택근의 실책을 유도하는 중전 안타를 친 뒤 홈까지 달려들어오는 '기적'을 연출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팀이 역전에 성공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물려 준 배영수는 시즌 14승을 바라보는 승리요건을 갖췄다.
반면 나이트는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배영수보다 먼저 승리요건을 챙기고도 6회에 나온 이택근의 실책 때문에 삼성전 4연승에서 멈춰서야 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