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이닝 4실점. KIA 양현종이 옆구리 부상을 털고 돌아왔지만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3년만의 10승 달성은 다음 등판으로 미뤘다.
시즌 10승이 눈앞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좌절하고 말았다. 지난 6월 28일 대구 삼성전(6⅔이닝 3실점)에서 처음 옆구리 통증을 느껴 2군에 내려갔다 복귀 후 2경기만에 다시 통증이 도졌다. 부상 이전에 전반기에만 9승1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기에 더욱 아쉬운 부상이었다. 이 사이 팀도 급격히 추락했다.
39일만의 복귀전. 양현종으로선 16승을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2010년 이후 3년만에 두자릿수 승리 달성이 달려있었다. 하지만 옆구리 통증이 언제 재발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었을 것이다.
이 와중에 비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1회부터 내리던 빗방울이 굵어지면서 8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된 경기에서 양현종은 홍성흔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주자 임재철의 득점을 허용했다. 땅볼로 출루한 홍성흔에게 기습적인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오재일을 8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길었던 1회를 마쳤다.
2회엔 1사 후 허경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양의지의 2루수 직선타 때 귀루하지 못한 허경민을 2루에서 잡아내며 2회를 세 타자로 끝냈다.
하지만 3회 추가실점하면서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1사 후 정수빈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3루타를 허용했다. 슬라이더가 잘 들어갔지만, 정수빈이 정확한 타격과 배트 컨트롤로 타구를 잡기 힘든 곳으로 보냈다. 임재철의 우전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4-2로 2점차로 쫓기게 됐다.
민병헌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2루. 홍성흔이 기습번트를 시도했지만, 타구가 뜨면서 포수 백용환의 미트에 들어갔다.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추가한 양현종은 오재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4회를 넘지 못했다. 선두타자 이원석에게 몸쪽 직구를 던지다 좌중월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1점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흔들린 양현종은 허경민과 양의지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고 무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등판한 최향남은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정수빈을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지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동점을 허용했다. 최향남은 임재철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추가실점은 막았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