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가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43)에 이어 또다른 베테랑 투수를 잃게 됐다. 좌완 앤디 페티트(41)가 올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지난 1995년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페티트는 그해 12승을 올리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2003년까지 9년 연속 13승을 올렸고, 1996년과 2003년엔 개인 최다인 21승을 기록했다.
페티트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간 휴스턴에서 뛴 것을 제외하곤 줄곧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255승 15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중인데, 양키스에서 거둔 208승은 화이티 포드(236승), 레드 러핑(231승)에 이어 양키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다승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페티트는 양키스에서 1996년과 1998~2000년, 2009년까지 총 5번의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투수 중 포스트시즌 최다 선발등판(44회), 최다승(19승11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올시즌 양키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적다. 와일드카드 자리를 노리고 있지만, 남은 경기수가 너무 적다. 역전극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만약 양키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오는 23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가 페티트의 현역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