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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추신수가 무안타에 그쳤지만, 100볼넷을 넘어서면서 내셔널리그 1번타자
5-5 동점이던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마지막 타석에선 짐 헨더슨에게 볼넷을 골라냈다. 2사 후 보토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켰지만, 후속타 불발로 결승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신시내티는 9회말 션 할튼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5대6으로 패배했다.
올시즌 100볼넷은 추신수와 팀 동료 조이 보토(119개)와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100개)까지 단 세 명만이 기록중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볼넷은 리드오프 보다는 거포들에게서 많이 나온다. 한 방을 의식해 승부를 까다롭게 펼치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뛰어난 선구안과 위협적인 타격으로 100볼넷 고지를 밟았다.
또한 내셔널리그 리드오프 사상 최초로 20홈런-100득점-100도루를 기록하게 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선 네 차례 기록이 나왔지만, 내셔널리그에선 처음이다. 1번타자로서 추신수의 가치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몸값을 높일 수 있는 진기록이다.
추신수는 이날 마지막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해 시즌 18호 도루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21홈런 18도루 101득점 101볼넷으로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 달성에 도루 2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단 10명 뿐이다. 2007년 그래디 사이즈모어(전 클리블랜드) 이후 6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