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꿈은 계속 됐다. SK가 KIA를 꺾고 4위 넥센과의 승차를 4게임으로 좁혔다.
SK는 1회초 2사 1,3루서 행운의 2점을 뽑았다. 5번 김강민의 우익수쪽 높이 뜬 플라이를 KIA 우익수 신종길이 슬라이딩하면서 잡으려 했지만 공이 글러브를 벗어난 것. 생소한 구장에서 생소한 날씨탓에 초반 적응을 하지 못해 낙구지점 판단이 쉽지 않았다. 그 사이 1루주자까지 홈을 밟아 2-0.
KIA가 2회말 김주형의 좌월 투런포로 2-2 동점이 됐지만 SK는 4회초 1사 2루서 9번 김성현의 좌측 2루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났다. SK의 분위기로 흘러가는 듯했지만 KIA는 7회말 3-3 동점을 만들었다. SK의 수비 미스 덕이었다. 2사 1루서 KIA 2번 박기남이 SK 구원투수 박정배를 두들겨 좌중간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날렸다. 1루주자가 홈을 밟기엔 힘들 수도 있는 타이밍이었지만 공을 잡은 SK 중견수 김강민이 빠른 송구를 위해 좌익수 박재상에게 공을 넘겨주다가 공이 땅에 떨어지면서 1루주자 안치홍이 손쉽게 홈을 밟았다.
SK 선발 레이예스는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5이닝 동안 2안타 2실점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아쉽게 승리를 올리진 못했다. 박정배가 시즌 4승째를 거뒀고, 박희수는 22세이브를 올렸다.
한국에 온 뒤 7경기째 나선 KIA 선발 빌로우는 최다 투구수(104개)와 최다 탈삼진(9개)을 기록하며 한국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
군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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