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감독과 한국 축구A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0년만에 재회했다. 그리고 서로의 승리를 기원했다.
이 감독이 저녁 무렵에 일찌감치 사우나를 찾아 온탕에서 몸을 풀고 있을 때 A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마치고 돌아와 사우나에 들어왔다. 건장한 젊은이들이 들어오면서 자신에게 인사를 하는 이 감독은 처음엔 KIA에서 잘 모르는 선수들인 줄 알았다고. 그런데 몸이 야구선수와 같지 않게 탄탄해 축구선수로 생각할 즈음 홍 감독이 사우나에 들어왔다. 이 감독이 반갑게 홍 감독을 불렀고 둘은 탕 속에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둘은 10년전 미국 LA에서 만남을 가진바 있다. 홍 감독은 LA 갤럭시에서 현역 선수로 활동하고 있었고 이 감독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불펜코치를 하고 있었을 시절, 이 감독의 화이트삭스가 LA 에인절스와의 경기를 위해 LA를 찾았고 지인의 주선으로 최순호 감독, 홍 감독과 함께 골프를 함께 쳤었다. 이 감독은 "최순호 감독이 잘쳤고, 나와 홍 감독은 별로 못쳤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서로의 식사 시간이 비슷해서인지 호텔 로비에서 또다시 만난 둘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사진도 남겼다. 축구 A대표팀이 서울이 아닌 전주에서 열리기도 쉽지 않고 SK가 군산에서 경기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니 둘의 만남이 엄청난 우연의 결과였다.
군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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