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은 30일 대구 KIA전에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석민이 2번 타자로 나선 것은 지난 2012년 4월 17일 이후 14개월 여 만이다. 이날 KIA 선발이 좌완 임준섭인 점을 감안해 삼성 류중일 감독은 박석민을 전진배치했다. 이 기용법이 결국 '신의 한수'로 돌아왔다.
박석민이 0-0이던 1회말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서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만들어 낸 것. 몸이 채 덜 풀린 임준섭의 초구 낮은 직구(시속 137㎞)를 잡아당겨 순식간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배트 중심부에 정확히 걸린 타구는 낮은 궤적을 그리며 미사일처럼 좌측 관중석에 꽂혔다. 라이너성으로 담장을 넘어간 바람에 비거리는 105m로 짧았다. 이로써 박석민은 지난 5일 목동 넥센전 이후 25일 만에 시즌 6번째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