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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전 3연패 스윕(Sweep ). 팀 당 128경기를 소화하는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다보면 팀 사이클에 따라 연패를 할 수밖에 없지만, 가장 피하고 싶은 게 특정팀 상대 3연전 3연패, 스윕이다.
10일 현재 올시즌 15차례 스윕이 나왔다. 지난해 231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기록한 횟수와 같다. 9구단 NC 다이노스가 1군에 합류했지만, 특별히 스윕이 증가한 것은 아니다.
올시즌 스윕 현황을 보면, 삼성 라이온즈와 NC가 '극과 극'에 서 있다. 삼성은 지난 주말 두산과의 3연전을 쓸어담으면서, 5번째 스윕을 기록했다. 두산을 비롯해 한화, 롯데, KIA, NC를 상대로 스윕을 했다. 삼성은 유일하게 공동 1위 넥센에게 한차례 스윕을 당했다. 그만큼 삼성의 전력이 탄탄하고 안정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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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윕과 무관한 팀이 SK 와이번스다. 스윕을 해보지도 못했고, 스윕을 당하지도 않았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 한화에 2연승을 거둔 SK는 마지막 경기에서 4-0으로 앞서다가 8대4로 역전패, 스윕을 눈앞에서 놓쳤다.
9개 구단 중에서 유일하게 3연패가 없는 팀이 히어로즈이다. SK와 함께 스윕패가 없다. 염경엽 감독의 뛰어난 선수단 관리, 경기 운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염경엽 감독은 "스윕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윕을 당했을 때 감독들은 어떤 조치를 취할까. 김기태 LG 감독은 원정경기에서 스윕을 당하면 선수단 버스를 타지 않고 따로 이동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3경기를 모두 내주면 팀 분위기가 가라앉는다. 선수들이 감독 눈치를 보게 되는 데, 차라리 피해주는 게 나은 것 같다"고 했다. 분위기가 안 좋을 때 바로 질책을 하는 게 도움이 안 된다는 얘기다.
한대화 KIA 2군 감독은 "한화 사령탑 시절 주로 스윕패를 당하는 쪽이었는데, 정말 피하고 싶은 상황이다. 1,2차전을 내주게 되면 입이 바짝바짝 타오른다. 스윕을 당해도 선수들에게 따로 내색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 시즌에는 롯데가 5차례 스윕을 기록해 최다였고, 한화가 7차례 스윕을 당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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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스윕 횟수=구장=상대팀=날짜
삼성=5=대구=한화=4월 9~11일
-=-=사직=롯데=5월 3~5일
-=-=포항=KIA=5월 10~12일
-=-=마산=NC=5월 17~19일
-=-=대구=두산=6월 7~9일
넥센=2회=사직=롯데=4월 16~18일
-=-=대구=삼성=4월 30~5월 2일
LG=2=대전=한화=4월 12~14일
-=-=광주=KIA=5월 31~6월 2일
롯데=2=마산=NC=4월 2~4일
-=-=사직=두산=5월 28~30일
KIA=1=대전=한화=4월 2~4일
두산=1=마산=NC=4월 26~28일
NC=1회=마산=LG=4월 30~5월 2일
한화=1=대전=NC=4월 16~18일
◇최근 5년간 스윕 현황
연도=최다스윕=최다스윕패
2008=SK 두산(10)=LG 넥센(9)
2009=SK(9)=한화(10)
2010=삼성(8)=한화(7)
2011=삼성(6)=넥센(8)
2012=롯데(5)=한화(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