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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9구단 체제 휴식, 장기적으로 보면 큰 도움"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3-06-04 18:23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2013프로야구 경기가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전 KIA 선동열 감독이 롯데 김시진 감독을 찾아 인사를 하고 있다. 김시진 감독이 최근 3연패의 늪에 빠져 5위까지 추락한 선동열 감독에게 힘내라며 어깨를 주물러 주고 있다.
부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6.04/

"장기적으로 보면 도움이 된다."

KIA가 주말 LG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준 것. 단순히 3패를 더했기 때문에 큰 충격을 받은게 아니었다. 올시즌 9구단 체제로 인해 생긴 휴식 이후 속개된 3연전을 모두 내줬다는게 뼈아팠다. 시즌 개막 전 휴식을 취한 팀들이 엄청난 이득을 얻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KIA는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연패의 늪에 빠졌다.

하지만 KIA 선동열 감독은 단순한 승패 문제를 떠나 4일간의 휴식이 장기적으로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일 부산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선 감독은 "경기를 모두 패하긴 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휴식은 선수들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장기레이스를 치러야 하는 만큼 선수들이 체력 관리를 하는 것에는 휴식 만큼 좋은게 없다는 뜻.

선 감독은 쉬는 팀들이 경기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걱정에 대해 "3경기 안했다고 경기 감각이 떨어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경기 감각 문제는 단순한 핑곗거리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선 감독은 다시 한 번 "휴식도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KIA는 이날 경기를 앞둔 하루 전인 3일 전체 휴식을 취했다. 선 감독은 "괜히 훈련을 시켜 선수들 힘만 떨어뜨릴 바에는 푹 쉬는게 낫다"고 했다. KIA는 지난주 쉬는 기간에도 월, 수요일인 27, 29일 휴식을 취하고 화, 목요일인 28, 30일 이틀 간만 훈련을 실시했다.

일단 이번 휴식은 KIA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휴식이 향후 KIA에 눈에 보이지 않는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휴식 효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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