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은 올시즌 진갑용(39)과 이지영(27)이 번갈아 가며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
이지영은 이날 선발 로드리게스와 배터리를 이뤄 선발로 출전했다. 올시즌 37경기째 출전이며, 선발로는 25번째 경기다. 진갑용은 팀의 리더로서 15년째 삼성 안방을 지키는 동안 공수에서 높은 팀공헌도를 보여왔다. 삼성 투수들에게는 정신적인 지주나 마찬가지다. 지난 24일 한화전에서는 솔로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선발 투수가 누구냐에 따라 두 포수를 구분해 선발로 기용하고 있다. 류 감독은 "비율로 보면 지영이가 3이라면 갑용이가 2정도 된다. 배영수하고 윤성환이 선발로 나가면 이지영이 마스크를 쓰고, 밴덴헐크와 장원삼일 때는 갑용이가 먼저 나간다. 로드리게스는 그날그날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갑용이가 앉으면 아무래도 투수들이 안정감을 많이 느끼지만, 체력적인 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포수 한 명을 키우려면 시간도 노력도 많이 필요하다. 지영이가 작년부터 기회를 얻으면서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배영수 윤성환 오승환같은 (좋은)투수들의 공을 받으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며 이지영이 '포스트 진갑용'임을 분명히 했다.
올해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삼성은 포수 세대교체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