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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시즌 개막 후 한 달 반. 긴 기다림끝에 드디어 KIA가 '에이스 선발'을 장착하게 됐다. 윤석민(27)이 선발로 돌아온다.
선 감독은 "윤석민이 선발로 가면 임준섭은 불펜에서 던지게 될 것"이라면서 "선발과 불펜이 좀 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3월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뒤 어깨 근육에 통증이 생기면서 정규시즌 개막 일정을 맞추지 못했다. 선 감독은 "큰 부상은 아니지만, 어차피 윤석민은 팀에서 큰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라면서 서두르지 말고 완전한 몸상태를 갖추고 올라올 것을 주문했었다.
이에 따라 윤석민은 1군에서 2경기에 불펜으로 나섰다. 4일 목동 넥센전(3⅔이닝 3안타 1홈런 1실점)에서 처음으로 중간계투로 나와 행운의 승리를 따냈던 윤석민은 12일 포항 삼성전에도 경기 중간에 나와 3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으로 1홀드를 올렸다.
한편, 윤석민이 선발로 나서게 되는 16일 경기에 SK는 무명의 백인식(26)을 선발 예고했다. SK 이만수 감독은 "16일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겼는데, 마침 백인식의 구위가 좋다고 해서 선발로 투입하기로 정했다"고 밝혔다. 2008년 2차 2순위로 SK에 입단한 백인식은 지난해까지 1군 등판 기록이 없는 '중고 신인'이다. 올해 중간계투로 3차례 나서 1패에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 중이다. '에이스'와 '무명 중고신인'의 대결이 이뤄진 셈이다. 윤석민이 명성을 재확인 할 지, 아니면 SK의 깜짝 스타가 탄생할 지도 관심거리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