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성범은 요즘 부쩍 주목받고 있는 신인이다. 1군 무대에서 악전고투를 거듭하고 있는 NC의 차세대 에이스.
그는 26일 동아대와의 연습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했다. 다음 날 2군 무대에 가세했다. 28일에는 고양 벽제구장에서 열린 경찰청과의 연습경기 출전해 6타수 3안타의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NC로서는 그의 가세가 너무나 반갑다. 그의 포지션은 중견수다. NC는 좌익수 자리의 수비가 너무나 불안하다. 공격력을 갖춘 조평호가 갑작스럽게 내야에서 외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의 1군 적응속도다. 자질은 의심할 필요가 없지만, 1군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NC가 시즌 초반 가장 고전했던 것도 1군 투수들의 수준이 다른 구위와 변화구 때문이었다.
나성범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때문에 나성범이 1군 무대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릴 지는 예측하기 쉽지 않다.
'당분간의 1군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많다'는 게 중론. 하지만 좋은 재능을 가졌다면 충분히 연착륙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NC 김광림 타격코치는 나성범의 1군 적응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확실히 1군 무대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나성범의 성적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다. 특히 나이트 게임(야간경기)에서 적응이 중요하다. 그런데 나성범은 적응력이 매우 빠른 선수다. 예상보다 적응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고 했다.
그의 자질과 성실함은 이미 검증된 부분이다. NC의 간판타자 이호준은 "나성범은 반드시 성공할 선수"라고 단언했다. 팀동료에게 한 맹목적인 애정은 아니었다.
그는 "SK 시절 최 정은 항상 야구만을 생각했다. 그래서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나성범이 같은 기질을 가진 선수다. 그 친구는 야구밖에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올해 1군 무대 적응 여부를 떠나 대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2군 무대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나성범은 이제 1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과연 어떤 성적을 낼 지 궁금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