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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최희섭, 부상도 이겨내는 투혼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3-04-28 14:03 | 최종수정 2013-04-28 14:03


27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삼성과 KIA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1사 1,2루서 KIA 최희섭이 좌중월 3점 홈런을 친 후 이범호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광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4.27.

"확실히 달라졌어."

KIA 최희섭의 페이스가 대단하다. 27일 광주 삼성전에서 시즌 6호 홈런을 터트렸다. 이날까지 19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타율 3할1푼9리 6홈런 25타점을 기록 중이다. 2009년 타율 3할8리 33홈런 100타점 기록을 손쉽게 넘어설 기세다.

최희섭의 이런 활약이 올시즌 꾸준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달라진 마음가짐 때문이다. KIA 선동열 감독은 28일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최희섭을 바라보며 "확실히 달라졌다"고 말하며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선 감독은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못뛸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난해였으면 본인이 못뛴다고 했을텐데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25일 창원 NC전에서 아담이 던진 공에 왼 손목을 강타당했다. 다행히 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손목이 퉁퉁 부어올라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기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희섭은 경기 출전을 강행했고, 27일 결정적인 스리런포를 날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최희섭은 "사실 손목이 아프다. 그래서 훈련 때는 100%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시합에서는 통증을 참으며 100% 힘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26일 열린 삼성전에서 친 2개의 큰 플라이 타구도 손목이 아프지 않았다면 담장을 넘겼을 타구였다. 손목 통증 때문에 스윙할 때 왼 손을 일찍 놔버려 힘을 끝까지 전달하지 못해 펜스 앞에서 잡히고 말았다. 하지만 27일 경기에서는 통증을 참으며 끝까지 공에 힘을 실었다. 팀 승리에 공헌하고 싶다는 최희섭의 의지가 강하게 느겨지는 대목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타격 실력을 인정받았던 선수다. 실력은 더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는 선수. 여기에 강한 정신력과 열의가 더해졌다. 최희섭이 올시즌 큰 사고를 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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