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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시내티 레즈 추신수가 출루율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타자중 유일하게 5할대인 5할3푼4리의 출루율을 기록중이다. 올시즌 톱타자로 변신한 추신수는 신시내티 공격의 첨병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추신수가 압도적인 수치로 출루율 선두를 질주한다는 사실에서 놀라운 것은 그의 타순과 관련이 있다. 톱타자가 출루율 1위를 차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3~5번 클린업트리오 타자들이 출루율 부문을 장악한다. 이날 현재 메이저리그 출루율 상위 10명 가운데 톱타자는 추신수 하나 뿐이다. 조이 보토(신시내티), 랜스 버크만(텍사스),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데이비드 라이트(뉴욕 메츠),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등 다른 선수들은 모두 3~5번 타순에 포진하는 거포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타이틀 홀더들은 거포였다. 거포들의 출루율이 높은 이유는 간단하다. 타격 실력이 뛰어난데다 상대 투수들이 소극적인 투구를 하는 경향이 짙어 볼넷을 많이 얻기 때문이다. 출루율은 안타와 4사구의 합을 타수, 4사구, 희생플라이의 합으로 나눠 계산한다. 볼넷은 출루율 계산에 있어 아주 중요한 변수다. 일반적으로 톱타자들보다 거포들이 볼넷을 많이 얻는다.
이 점에서 추신수가 출루율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 5년간 메이저리그 출루율 1위 선수들을 보면 조 마우어(미네소타), 미구엘 카브레라(디트로이트), 조이 보토, 치퍼 존스(애틀랜타) 등 하나같이 중심타자들이었다. 추신수가 이들 못지 않은 타격 실력에 뛰어난 선구안과 장타력으로 발군의 출루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추신수는 26일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올시즌 22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신시내티는 1대8로 패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