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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고 표현해야 하나."
그렇다면, LG의 전력을 강화시켜준 트레이드를 결정한 삼성 류중일 감독의 마음은 어떨까. 류 감독은 두 사람의 활약에 대해 "선수 개인의 입장에서 볼 땐, 두 사람이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으니 기분이 좋다"면서도 "감독 입장에서는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현재윤의 경우, 진갑용의 그늘에 가려 10년 동안 백업포수 역할을 해야 했다. 손주인도 확실한 자기 자리 없이 백업 내야수 역할에 그쳐야 했다. 감독 입장에서는 두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지만, 팀 사정상 다른 선수를 기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선수 개인의 미래를 위해 트레이드라는 결정을 내렸는데, 확 달라진 모습으로 한 팀의 주축 선수가 된 제자들을 보니 감독 입장에서는 아까운 마음이 드는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당시에는 우리가 받아온 선수들이 팀에 매우 필요한 상황이었다"면서 트레이드 결과에 후회는 없다고 밝힌 류 감독은 "트레이드라는게 결과를 생각하면 참 어렵다"고 말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