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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께 좋은 아침을 선사하겠다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두 번의 등판 만에 승리해서 기쁘고, 어제 했던 '국민들께 기분좋은 아침을 선사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기쁘다.
-1회 홈런때의 상황은.
-팀이 1회말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 때문에 굉장히 편해졌다. 동점 이후 모든 이닝을 1회처럼 생각하고 점수를 주지 않기 위해 열심히 던졌다.
- 포수 팀 페데로위츠와의 호흡은 어땠나.
시범경기때도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었고, 자기 사인을 믿고 던지라고 했다. 나도 포수의 사인을 믿고 던졌다.
- 애론 하랑이 떠나고 라몬 에르난데스가 들어왔다. 이야기는 해봤나.
인사 정도만 나눴다. 투수 입장에서 베테랑 포수가 들어온다는 건 언제나 반길 일이다.
-낮 경기 적응은 문제 없었나.
아직 시즌 초반이다. 시범경기도 낮에 해서 문제 없었다.
-언제 첫 승을 예감했나.
3-2 상황까진 마음이 조마조마 했었다. 2점차로 벌어질 때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는데.
경기 전 몸을 풀 때부터 슬라이더가 좋았다. 그래서 포수도 슬라이더 사인이 많았던 것 같다. 슬라이더의 각이나 스피드가 많이 올라온 상태다.
-직구 스피드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1회를 제외하고 모두 좋았다. 오늘 93마일까지 스피드가 올랐고, 94마일 정도는 나왔으면 좋겠다.
-그레인키와 커쇼의 최근 투구내용이 좋다. 그들 다음 선발로 나오는게 부담되진 않는가.
많은 부담이 있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오른손, 왼손 투수 다음 등판이라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나 역시 나만의 장점이 있다고 믿는다. 일단 매 경기 6~7이닝을 던지는 투수가 되겠다.
-4회말 타격을 하다 방망이를 놓쳤는데.
배팅장갑을 바꿔야 할 것 같다.(웃음) 미끄러웠다.
-오늘 투구를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줄 수 있나.
1회 홈런만 아니었다면 100점이다. 홈런을 맞았으니 80점을 주고 싶다.
-미국에서도 '류현진 스타일'대로 던지고 있는가.
한국에서 하듯 똑같이 던지고 있다.
-오늘 6개의 탈삼진이 나왔다. 결정구 패턴이 있었나.
좌타자에겐 직구, 슬라이더, 커브를 던졌고 우타자가 나오면 직구, 체인지업을 던졌다.
-오늘 동료들의 지원도 빛났다. 특별히 고마운 선수가 있다면.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좋았고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7회 등판할 때 상황은.
감독님과 코치님이 괜찮냐고 물었고, 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마침 첫 타자가 좌타자였고, 감독님의 배려도 영향이 있던 것 같다.
LA=곽종완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