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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 "돈때문에 고향을 배신했다는 오해가 가장 가슴아팠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01-25 16:38


"돈때문에 고향을 배신했다는 오해가 가장 가슴아팠다."

은퇴를 선언한 박재홍은 야구 실력은 출중하지만 대중적인 이미지는 실력만큼 좋지는 않았다. 박재홍 스스로 "입단때부터 루머와 오해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이기적이다", " 건방지다"는 말도 들었다.

그가 가장 억울하게 생각하는 오해는 바로 '돈 때문에 고향을 배신했다'는 것. 박재홍은 광주일고 출신으로 해태가 고향팀이었지만 96년부터 현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박재홍은 92년 해태로부터 1차지명을 받았지만 연세대에 진학했고, 96년 최상덕과 트레이드로 지명권 양도를 통해 현대에 입단했다. 고향 광주팬들은 박재홍을 돈때문에 고향을 배신하고 현대로 갔다는 비난을 했다. 박재홍이 첫해에 30-30클럽을 달성하는 등 초대형 선수의 모습을 보였기에 해태팬들의 허탈감은 더욱 컸다.

이에 대해 박재홍은 "선수가 팀을 택할 수는 없는 구조아닌가. 윗분들이 알아서 선수를 트레이드 한 것인데 돈 때문에 밀약을 해서 현대로 갔다는 말이 많았다"며 "당시 어린 나이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박재홍이 25일 은퇴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준비한 은퇴 회견문을 읽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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