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이 17년간 섰던 타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을까. 홈런, 한국시리즈 우승 등 화려한 때를 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박재홍이 꺼낸 장면은 팬들이 잘 기억하지 못하는 대타로 나갔을 때였다.
가장 화려했던 장면으로는 처음 30-30클럽을 달성했을 때를 꼽았다. 데뷔 첫해인 96년 9월 3일 잠실
LG전서 3회 1사 1,3루서 상대선발 김용수의 초구를 통타해 좌월 스리런 홈런을 날려 30번째 홈런을 기록해 32개의 도루와 함께 프로야구 최초로 30-30클럽에 가입했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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