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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과연 LA 다저스의 5인 로테이션에 포함될 수 있을까.
블리처리포트가 4일 메이저리그 30개팀의 예상 선발진을 소개하면서 류현진을 다저스의 5인 선발 중 한 명으로 꼽았다. 기사를 쓴 칼럼니스트 엘리 서스맨은 다저스의 선발투수 5명으로 조시 베켓, 채드 빌링슬리,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셔, 류현진을 각각 꼽았다. 기존 선발투수인 크리스 카푸아노와 애런 하랑을 빼고 류현진을 포함시켰다는 것은 그만큼 다저스의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그도 그럴 것이 다저스는 예상을 깨고 2500만달러 이상의 포스팅비를 한화 구단에 지불하고 6년 3600만달러의 거액 계약을 류현진에게 안겨줬다. 류현진을 믿을만한 선발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서스맨은 류현진에 밀린 카푸아노와 하랑은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전망했다.
류현진이 몇 번째 선발인지는 구체적으로 구분하지는 않았지만, 투수 왕국 다저스에서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 자체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다저스와 입단 협상을 진행하면서 류현진을 메이저리그 어느 팀을 가도 3선발을 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저스 투수진을 놓고 봐도 원투펀치인 커셔와 그레인키를 제외하면 류현진은 나머지 투수들과 3선발 경쟁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서있다. 즉 다저스 내에서는 1,2선발 말고는 정해진 것이 없다.
한편, 미국 스포츠전문지 SB네이션은 최근 발간한 '야구 유망주 소개서 2013'에서 류현진을 다저스 내 유망주 가운데 5위로 평가했다. SB네이션은 류현진에게 'B-' 등급을 매겼다. SB네이션은 '류현진에게 B-에서 B 사이를 주긴 했지만 사실 그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가 한국에서 잘 던진 것은 사실이나 한국 리그의 수준이 어느 정도일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