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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적인 차원에서 결단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많은 야구인들의 걱정과는 달리 속전속결로 창단 승인이 났다. 반대하는 구단이 없는 만장일치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 말은 롯데가 처음으로 신생구단 창단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이사회 종료 직후 스포츠조선과 전화가 닿은 장 사장은 "모두가 짝수 구단 체제를 원했다. 롯데가 반대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지만 하지 않았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찬성이 곧 10구단 체제에 대한 완전한 찬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롯데를 대표하는 장 사장의 생각은 아직 변함이 없다. 10개 구단 체제는 국내 프로야구 현실상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단, 프로무대에 참가하고 있는 한 팀으로서 전체판을 깨뜨리고 싶지 않았다는 뉘앙스가 풍겨났다. NC가 내년 시즌 당장 1군에 참여하고 굴지의 기업인 KT, 내실있는 기업인 부영이 프로야구판에 도전장을 던지며 더 이상 롯데가 홀로 반대할 명분이 없어졌다는 현실도 고려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