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은 다시 한번 재활을 택했다.
한때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졌던 이용훈(롯데)은 2006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구속이 140㎞대로 떨어졌고, 구위도 떨어져 2군을 오갔다. 지난해 2군에서 퍼펙트게임을 한 뒤 자신감을 찾은 이용훈은 올시즌 8승5패를 거뒀다. 수술을 한 뒤 6년만에 이름값을 할 수 있었다. 그만큼 어깨 수술은 부활이 쉽지 않다고 인식이 돼 있다. 김광현 본인도 양준혁 재단의 자선 경기에서 "수술이 매우 간단하다고 하는데 수술을 받아야하는 입장에서는 그게 쉬운게 아니다"라며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말한 적이 있다.
SK 성 준 투수코치는 "어깨 수술은 80% 정도는 원래대로 돌아온다고 한다. 그러나 10명 중 2명은 실패할 수 있다는 뜻이다. 조금의 실패율도 투수로선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재활로 가능하다면 재활을 하는것이 어깨에 칼을 대는 것보다는 낫다"고 했다.
성 코치는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베스트 피칭은 그 전해와는 달랐다. 김광현 본인이 그런 데서 가능성을 확인했을 수 있다"면서 "광현이의 어깨가 좋지 않은 것은 안타깝지만 본인이 그런 희망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라고 했다.
의학적인 소견은 수술이었다. 김광현이 의학을 이겨내고 에이스로서 다시 우뚝 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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