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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5·LA 다저스)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류현진이 한국야구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5년 동안 매우 컸다. 한국 야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 우승,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했다. 그 중심에 제1선발 특급 좌완 류현진이 있었다.
류현진은 지난 10월말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불러만 주시면 던지겠다"고 말했다. 당시는 류현진의 거취가 확정되지 않았을 때다. 이후 류현진은 포스팅을 거쳐 명문 다저스에 입단했다.
류현진이 김 위원장에게 말한 게 100% 진정성이 담겼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 그후 류현진의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따라서 그가 WBC 출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지를 최종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류현진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통해 병역특례를 받았다. 태극마크의 고마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이후 2009년 WBC에서 국가를 위해 봉사했다. 내년 3월 대회 출전도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달렸다.
12일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기술위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류현진 차출 여부, 김광현 대체 선수 등을 논의하게 된다. 최종 명단 28명은 내년 1월 16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그 후라도 부상자가 나올 경우 교체가 가능하다.
그런데 류현진이 대회 출전이 힘들다고 했을 때 그를 대체할 마땅한 카드가 없다. 류현진을 능가할 국내 투수는 없다. 대체 카드를 골라봐도 대표팀의 기본 전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