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는 전세계 야구선수 누구나 뛰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이다. 한국과 일본, 대만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들이 꿈꾸는 최종 목적지이고, 도미니카공화국 등 중남미 국가 선수들에게는 다른 삶으로 통하는 탈출구이기도 하다. 최고 선수들이 뛰는 무대이다보니, 경쟁력이 떨어지면 바로 퇴출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후쿠도메 고스케(시카고 화이트삭스→?), 니시오카 스요시(미네소타→한신)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이번 겨울 일본으로 복귀했다. 한때 한국인 유망주들이 미국으로 몰려갔으나 지금은 추신수(클리블랜드) 정도만 활약하고 있다.
올해 최저 연봉이 41만4000달러(약 4억4800만원)에서 48만달러(약 5억1900만원)로 인상됐는데, 이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평균연봉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로스터와 부상선수 명단에 오른 선수 944명의 연봉을 8월 31일 기준으로 조사한 것이다.
물론, 빅클럽과 중소구단의 편차가 컸다. 선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팀은 예상대로 스타 선수들의 집합소인 뉴욕 양키스다. 688만달러(약 74억4400만원)를 기록한 뉴욕 양키스는 14년 연속으로 최고 연봉 구단의 자리를 지켰다. 뉴욕 양키스 선수 평균연봉이 올해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전체 연봉 43억7300만원보다 많다.
LA 다저스의 지역 라이벌 LA 에인절스가 548만달러(약 59억3000만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495만달러(약 53억5600만원), 텍사스 레인저스가 489만달러(약 52억9000만원)로 뒤를 이었다.
30구단 중 최하위는 68만5000달러(약 7억4000만원)에 그친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양키스의 10%에 불과했다.
거포들이 즐비한 1루수가 860만달러(약 93억원)가 전체 포지션 중에서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고, 구원투수가 180만달러(약 19억5000만원)로 가장 낮았다. 올해 한국 프로야구 선수 평균연봉은 9441만원이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