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간판타자 더스틴 페드로이아와의 연장 계약을 추진한다.
보스턴은 계약 기간이 종료되기전 페드로이아를 또다시 장기계약으로 묶을 계획을 세워놓은 것이다. 보스턴은 현재 FA 시장에서 쓸만한 야수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 당장 페드로이아측과 협상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구단 내부적으로 페드로이아와의 연장 계약을 추진하기로 한만큼 또 하나의 메가톤급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보스턴은 페드로이아를 비롯해 데이비드 오티스, 존 레스터, 클레이 벅홀츠 등 투타 핵심 선수들을 중심으로 전력을 다시 짜고 있다. 오티스와는 이달초 2년간 2600만달러짜리 계약을 맺었고, 페드로이아와도 연장 계약을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보스턴이 계약기간이 최대 3년이나 남은 페드로이아와의 연장 계약을 서두르는 이유는 그의 몸값이 상승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시즌 후 FA가 되는 뉴욕 양키스의 2루수 로빈슨 카노가 2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카노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쳐온 페드로이아의 가치가 내년 이후 수직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보스턴으로서는 그 이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장기계약으로 묶어 전력 안정을 꾀하겠다는 계산이다. 페드로이아는 올시즌 타율 2할9푼, 15홈런, 65타점, 81득점, 20도루를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