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감독이 3차전 부시 출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김광현에게 하루의 휴식을 더 줬다. 아무래도 어깨의 피로가 늦게 풀리기 때문에 더 좋은 피칭을 위해선 휴식만큼 좋은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김광현이 하루 더 쉬는 것이 더 좋다"며 "박희수와 정우람도 많이 쉬었다고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쉬면 쉴수록 좋다"며 비를 반겼다.
부시가 인천 문학구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과 3차전만 낮경기를 한다는 것도 염두에 둔 조치다. 부시는 한국의 마운드 흙에 적응을 잘 못했다. 미국의 딱딱한 흙에서만 던졌던 부시로선 한국의 부드러운 흙이 투구시 안정감을 방해한 것. 그나마 마운드가 딱딱한 문학구장을 선호했고, 문학구장에서 좋은 피칭을 한 경우가 더 많았다. 부시의 공은 지저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만큼 움직임이 좋다. 그러나 공이 느린 것은 분명 단점이다. 그래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은 야간경기서 던지는 것보다 집중력이 아무래도 떨어지는 낮경기에 던지는 것이 더 좋다.
비로 하루 순연된 것이 여러모로 SK에 좋은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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