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충분히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마지막 숙제 하나를 풀었을 때 그 가능성이 커진다. 그 숙제는 바로 5차전 선발 쉐인 유먼이다.
물론 유먼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고있다. 항상 "투수라면 직구와 변화구의 비율이 8대2, 아무리 적어도 7대3은 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야구 이론적으로 맞는 말이다. 투수가 변화구만 던질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번 경기의 중요성, 그리고 상대팀을 고려해야 한다. 롯데와 SK는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투고타저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결국 적은 점수를 내고 지켜내는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 양 감독이 "5차전은 3점만 내면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확신한 이유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투를 줄여야 한다. 실투 하나에 큰 타구를 허용하면 모든 계획이 물거품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운트를 잡기 위해 무심코 던지는 직구를 조심해야 한다.
유먼이 마운드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볼배합을 한다면 그의 구위, 웬만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제구력을 감안했을 때 롯데의 승리 가능성은 점점 더 높아진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