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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는 스포츠 팀으로 꼽히는 메이저리그의 부자구단 뉴욕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참패를 당하자 연봉 총액을 줄이려던 계획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뉴욕 양키스는 연봉 총액이 지나치게 높아지자 거품을 빼기 위한 연봉 삭감 계획을 추진했다. 일부 고액연봉 선수 방출 이야기가 나왔다. 그런데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4전패를 당하자 이런 기류가 바뀌었다.
구단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강력한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연봉 삭감 계획이 바뀔 수도 있는 이야기를 했다. 헐 스타인브레너 공동 구단주도 내년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필요한 일에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일본 언론은 뉴욕 양키스가 연봉 삭감 계획을 철회할 경우 스즈키 이치로가 팀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이치로의 올 연봉은 1800만달러(약 198억5000만원).뉴욕 양키스는 이치로와 계약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대폭적인 연봉 삭감이 이뤄져 한다. 이치로 또한 뉴욕 양키스에 잔류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그런데 연봉 액수가 문제다. 뉴욕 양키스가 생각하고 있는 연봉은 대략 400만달러(약 44억원). 삭감폭이 크다. 이치로는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친정팀 오릭스 버팔로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치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연봉 삭감 수준이 어느 정도일까. 분명한 것은 팀에 남고싶어하기에 삭감 폭이 줄어들수록 잔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