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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감독, "내일이 어딨나? 전력으로 가야"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2-08-31 18:14


"우리는 전력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첫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이정훈 감독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이정훈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대표팀이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첫 경기 베네수엘라전에서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비록 승리를 거두긴 했어도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12안타에 4사구 9개를 얻어냈음에도 단 2득점에 그쳤다. 결정적일 때 마다 견제사, 무리한 홈 쇄도, 도루자, 작전실패가 나왔다. 6회 1사 후 등판한 에이스 윤형배의 3⅔이닝 무실점 역투가 없었다면, 자칫 패배할 수도 있던 경기였다.

경기 후 이정훈 감독은 "이겨서 기분이 좋다. 하지만 초반에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주루 미스와 작전 실패로 어렵게 갔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첫 경기라 많이 긴장해 실수가 나온 것 같다. 작전 실패 같은 부분은 경기를 치르면서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일 잠실구장에서 강호 미국과 맞붙는다. 이 감독은 미국전에 대해 "힘에서 우리보다 앞서니 물량공세를 펼칠 수 밖에 없다. 많은 투수로 막으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 감독은 이날 역투한 윤형배 역시 대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한테 내일이 어딨나. 전력으로 가야 한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A조 예선전 한국과 베네주엘라의 경기가 31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981년부터 개최된 이 대회는 18세 이하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한국은 5번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경기전 이정훈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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