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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6개 지구 중 가장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죽음의 조'라 불리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올시즌 이 지구는 보스턴 때문에 흥미로웠고, 보스턴 때문에 싱거워졌다. 최고의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함께 늘 선두 경쟁을 벌였던 레드삭스. 올시즌은 초반부터 헤메며 하위권으로 쳐졌다. 보스턴이 부진한 사이 탬파베이, 볼티모어 등이 약진을 벌이며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졌다. 하지만 보스턴이 빠진 자리는 결국 양키스 천하로 결론이 나는 분위기다. 양키스가 독주 체제를 갖춘 가운데 보스턴은 여전히 하위권이다. 선두 양키스에 10게임 차 이상 뒤쳐져 있다.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지난달 18일 이후 DL에 올라있는 주포 데이비드 오티스(0.316, 23HR, 58RBI)의 복귀는 조금 시간이 걸릴 전망. 바비 발렌타인 감독은 "재활을 마쳤지만 아직 특정 부위에 약간의 통증이 남아있는 상태"라며 "통증이 없어지면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키 3루수로 깜짝 활약을 펼치던 윌 미들브룩스(0.288,15HR,54RBI)는 손목에 공을 맞아 골절상으로 이탈한 상황. 복귀 시점은 미정. 뼛조각이 발견되지 않아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결국 부상 악령 속에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처한 보스턴. 복귀할 주축 선수들에게서 대반전을 기대하기 보다는 내년 시즌의 희망을 발견해야 할 처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