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조금씩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18일 현재 2위인 넥센, LG와 3게임차다. 올시즌 1-2위간 가장 큰 격차.
타선도 약해보이지만 실제로는 약하지 않다. 팀 타율이 2할5푼4리로 가장 떨어지지만 54개로 넥센에 이어 1개차 2위인 팀 홈런이 낮은 타율 문제를 해결해준다. 마운드가 좋으니 이길 수 있는 점수를 뽑아주면 된다.
그렇다고해서 만족할 수만은 없다. 아무래도 공격에 아쉬움은 있다. 특히 대타가 없다는 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 투수를 13명으로 운영하다보니 생긴 문제다. 선발진이 안정되지 못해 불펜진을 많이 쓰다보니 생긴 일. 불펜진의 체력을 위해 많은 투수를 썼기 때문이다. 당연 1명의 야수가 다른팀에 비해 모자란다. 주전을 빼고 벤치 멤버들을 보면 믿을 수 있는 타격을 하는 선수가 마땅치 않다. 이만수 감독은 지난 17일 인천 한화전에 앞서 "우리 벤치엔 대수비, 대주자요원은 있는데 대타감이 없다"고 아쉬워했었다. 그리고 그 아쉬움이 경기에 그대로 나타났다. 2-3으로 뒤지던 7회말 2사 2루서 9번 최윤석이 그대로 들어섰다. 수비가 뛰어난 최윤석은 아직 타격은 전날까지 타율 2할3푼3리로 좋지 못했다. 대타가 나올 상황이었으나 이 감독은 그대로 최윤석을 냈고, 최윤석은 3루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야 대타보다는 수비가 더 중요하지만 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한방을 터뜨려줄 대타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마운드와 수비를 강화하다보니 공격에서 2%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 마운드가 안정되면서 SK도 12명의 투수로 운영되면 타선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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