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감독 "마무리 김사율, 믿는다"

"김사율을 믿는다."

롯데 양승호 감독이 팀의 주장이자 마무리 투수인 김사율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양 감독은 15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최근 부진한 김사율에 대해 "마무리 투수의 숙명이 아니겠는가. 앞으로도 믿고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사율은 최근 1주일 새 홈런포 3방을 허용하며 3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9일 부산 KIA전에서 최희섭, 12일 부산 두산전에서 고영민, 14일 두산전에서는 양의지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12일 경기는 팀이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해 다행이어씨만 나머지 2경기 패배는 갈 길 바쁜 롯데에 큰 아픔이었다.

하지만 양 감독은 세이브 기회가 오면 김사율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양 감독은 "최근 집중적으로 홈런포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몸이 아픈 것도 아니고 구위, 제구에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며 블론세이브가 이어지고 있다고 해서 보직 교체 등을 생각할 시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단, 김사율이 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양 감독은 "만약 터프세이브 상황이 오면 한두경기 정도는 상황에 맞는 다른 투수를 투입할 계획이다. 물론 이런 선수기용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2~3점차 상황이라면 당연히 김사율을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김 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