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이 복귀 3경기에 3승을 챙겼다. 이는 김광현 자신은 물론 팀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모두에게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팀에게도 김광현의 피칭은 가뭄속에 내린 한줄기 단비였다. 김광현이 첫 등판을 했던 지난 2일 KIA전 당시 SK는 1위를 하고있었지만 선발진 붕괴로 최악의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로페즈와 송은범이 부상으로 빠졌고, 선발 한축을 담당하던 윤희상은 첫 풀타임 선발로 피로감이 높았다. 사실상 마리오만이 선발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을 때였다.
그런 힘든 시기에 부상으로 빠졌던 에이스가 돌아왔고, 기대 이상의 피칭으로 매경기 5이닝을 책임졌다. 그러면서 팀 마운드가 조금씩 안정되기 시작했다. 만약 김광현이 없었다면 선발 붕괴상태에서 그나마 버티던 불펜진도 무너졌을 가능성이 컸다. 김광현 덕분에 SK는 치열한 순위다툼 속에서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한화 류현진과 KIA 윤석민 등 토종 에이스들이 힘든 시즌을 보내며 외국인투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올시즌. 에이스 트로이카의 마지막 보루인 김광현의 건강한 복귀는 국내 야구팬에게도 즐거움이 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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