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로 그라운드를 누비던 SK 정근우가 오랜만에 대포쇼를 펼쳤다.
만루홈런은 그야말로 축포였다. 7-2로 승부가 기운 8회말 2사 만루서 차우찬의 3구째 커브(111㎞)가 높게 오자 그대로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2008년 6월 12일 인천 LG전서 친 뒤 두번째로 기록한 그랜드슬램이었다.
한경기에 2개의 홈런을 친 것도 데뷔후 두번째. 2008년 7월 27일 인천 LG전 이후 처음이다. 6타점은 데뷔 후 처음으로 기록한 자신의 한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톱타자 본연의 임무인 출루율과 득점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는 정근우의 이날 홈런 2개는 본인이나 팬들에게나 특별한 날에 먹는 별미였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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