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가 대한민국 프로스포츠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관중이 쏟아지면서 매진 경기가 속출하고 있다. 올시즌 목표로 삼은 관중 700만명을 넘어 800만명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물론,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전무후무한 신천지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관련 기업의 브랜드 가치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인 라면전문 기업 팔도(야쿠르트)의 미디어 노출 효과를 보면 프로야구의 폭발력이 그대로 나타난다.
'꼬꼬면'으로 유명한 팔도는 지난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60억원(추정)에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해 '2012 팔도 프로야구'가 탄생했다. KBO가 미디어 리서치 전문 기관인 SMS리서치앤컨설팅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팔도는 지난 4월 한 달 간 투자한 금액을 뽑았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 팔도 브랜드의 4월 미디어 노출 효과를 살펴보자. 우선 팔도가 93억5765만8200만원을 기록했고, 왕뚜껑이 10억6678만820원, 비락식혜(7923만8000원), 남자라면(7667만원), 꼬꼬면(343만원3000원), 팔도비빔면(203만2000원), 캔커피 산타폐(132만6000원)가 뒤를 잇고 있다.
|
물론, 역대 타이틀 스폰서 중 최대 홍보효과다. 지난해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였던 롯데카드가 4월에 91억원, 연간 787억원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인기가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고로 치닫고 있는 올시즌 지난해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직접적인 판매 증대효과보다 더 중요한 게 브랜드 이미지 제고다. 라면에 한정됐던 팔도, 유제품 이미지가 강했던 한국야쿠르트가 프로야구와 함께 이전보다 훨씬 친숙한 얼굴로 소비자에게 다가서게 된 것이다.
이진형 KBOP 이사는 "프로야구에 쏠린 관심이 그대로 타이틀 스폰서 홍보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프로야구가 프로스포츠를 넘어 최고의 콘텐츠로 자리를 잡았다는 방증이다"고 했다.
콘텐츠 가치가 높아지면서, 향후 타이틀 스폰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