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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메이저리그가 열리기 직전.
내셔널리그는 약간 복잡하긴 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밀워키 브루어스(혹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그리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전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평가했다. 필라델피아의 선발 로테이션은 환상적이었고, 밀워키와 애리조나의 투수력도 탄탄했다.
개막한 지 약 두 달이 지났다. 많은 이변들이 있다. 당연하지만 놀랍다.
기대에 부응하는 팀은 일단 텍사스 레인저스를 꼽을 수 있다.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26승17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역시 타선이 매우 강하다. 조시 해밀턴, 엘비스 앤드루스, 아드리안 벨트레 등 핵타선을 가지고 있다. 선발진 역시 다르빗슈 유를 중심으로 견고한 모습. 시즌 전 예상과 빗나가지 않았다. 애틀랜드 브레이브스도 예상대로 순항하고 있다.
볼티모어의 상승세는 반전 그 자체다. 당초 지구 최하위가 예상됐던 팀이다. 하지만 28승16패,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당초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던 투수진에서 반전의 카드가 제대로 먹혀들고 있다. 일단 짐 존슨이 제대로 뒷문단속을 하고 있다. 또 재이슨 해멀과 천 웨인의 원-투 펀치도 지금까지 잘 버텨오고 있다. 아담 존스를 중심으로 타석의 응집력이 몰라보게 좋아진 측면도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도 신데렐라같은 팀이다. 당초 중위권 정도로 예상됐던 팀이다. 그러나 26승17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지오 곤잘레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강한 원-투 펀치와 중간, 마무리 등 좋은 투수력을 보유하고 있다. 3위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4위는 LA 다저스다. 그 뒤를 이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있다.
반면 반면 강력한 지구 1위 후보로 꼽혔던 뉴욕 양키스(22승21패)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20승22패)는 각각 11위, 12위에 머물러있다. 공수의 밸런스가 잘 맞지 않는다. 강한 투수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은 필라델피아도 그렇다. 21승2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 최하위다.
올 시즌도 이변의 가능성이 많은 메이저리그. 초상승세를 떨치고 있는 복병들과 아직은 웅크리고 있는 강호들. 그들의 행보를 계속 주시해봐야 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현 승률과 시즌 전 예상순위 비교표(22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순위=팀=승패=시즌 전 예상순위=Up & Down
동부
1=볼티모어=28승16패=5위=↑↑↑
2=탬파베이=26승18패=2위=↑
3=토론토=24승20패=4위=↑
4=뉴욕 양키스=22승21패=1위=↓↓
5=보스턴=21승22패=3위=↓↓
중부
1=클리블랜드=24승18패=2위=↑↑
2=시카고 화이트삭스=21승22패=3위=↓
3=디트로이트=20승22패=1위=↓↓↓
4=캔자스시티=17승25패=4위=↓
5=미네소타=15승27패=5위=↓
서부
1=텍사스=26승17패=1위=↑↑
2=오클랜드=22승21패=3위=↑
3=시애틀=20승24패=4위=↑
4=LA 에인절스=18승25패=2위=↓↓
★내셔널리그
동부
1=워싱턴=26승17패=3위=↑↑↑
2=애틀랜타=26승18패=2위=↑
3=마이애미=24승19패=5위=↑↑
4=뉴욕 메츠=23승20패=4위=↑
5=필라델피아=21승23패=1위=↓↓↓
중부
1=세인트루이스=24승19패=2위=↑
2=신시내티=23승19패=3위=↑
3=휴스턴=20승23패=6위=↑
4=피츠버그=20승23패=4위=↑
5=밀워키=17승26패=1위=↓↓↓
6=시카고 컵스=15승28패=5위=↓↓
서부
1=LA 다저스=29승13패=3위=↑↑↑
2=샌프란시스코=23승20패=2위=↑
3=애리조나=19승24패=1위=↓↓
4=샌디에고=16승28패=5위=↓
5=콜로라도=15승27패=4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