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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도 롯데의 '마!' 응원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하지만 롯데 팬들은 여지 없었다. 3회초 조성환이 1루에 출루했을 때 견제구를 던졌다. 3루측에 자리 잡고 신문지를 흔들며 응원하던 롯데팬들이 일제히 '마!'를 외쳤다. 사실 2회초에도 견제는 안했지만 2루에 견제를 하려는 동작을 취하기도 했지만 이 때는 팬들이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하지만 2회말 롯데 선발 고원준의 견제가 이어지자 1루측 한화팬들의 '예끼' 응원이 계속해서 이어졌고 롯데팬들이 이에 자극을 받아 박찬호에게 거침 없이 '마!' 함성을 쏟아냈다.
소문으로만 듣던 롯데의 '마!' 응원.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마!' 소리를 실제로 처음 들어본 박찬호의 기분은 과연 어땠을까.
청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