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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반전, 방망이에 달렸다.
KIA 타선은 7일 현재 최하위다. 타율 0.239, 74타점, 82득점, 6홈런 등 도루를 제외한 거의 전 부문 꼴찌다. 필요할 때 점수를 못 내면 투수들은 괴롭다. 다행히 원인은 부상 탓이다. 이범호 김상현 등 아팠던 주축 멤버가 다 돌아오면 KIA 타선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 최희섭(0.290, 1홈런, 12타점)이 겨우내 '사건' 이후 오히려 운동을 더 많이 했다. 시즌 중 부상 이탈 가능성이 줄었다. 김원섭(0.306, 8득점, 10타점)과 신종길(최근 5경기 0.333) 등 핵심 좌타 라인도 시즌 초 부진을 털고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안치홍(0.322, 2홈런, 13타점)과 나지완(0.288, 1홈런, 10타점) 김선빈(0.318, 12득점, 6도루) 등 청년들의 야구 센스도 나날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변화의 중심은 이용규 이범호, 'L-L라인'의 재구축이다. 우선 '톱타자' 이용규의 부활이 절실하다. 그는 현재 슬럼프다. 시즌 시작 시점부터 이어졌다. 7일 현재 타율 0.179. 급기야 5,6일 넥센전에는 6,7번 등 하위 타선에 배치됐다. 부담을 털고 변화를 통해 계기를 마련하라는 의미. 이용규의 제자리 찾기 없이 KIA 득점력 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주포 이범호의 1군 복귀 임박 소식도 반갑다. 허벅지 통증을 털고 실전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 주말 퓨처스리그 롯데와의 3연전에서 지명타자로 출전, 매경기 안타를 기록했다. 2루타 포함, 10타수3안타 1타점. 지명타자로만 1군에 합류해도 짜임새가 크게 달라진다. 여기에 이용규만 제 페이스를 찾으면 KIA의 반격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물론 마운드의 구조적 한계 상 선두 다툼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