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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SK에 완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승부의 균형이 깨진 것은 7회초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등장한 홍성흔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등장한 박종윤의 타석 때 SK의 실책이 나왔다. 박종윤이 친 땅볼이 2루수 정근우쪽으로 느리게 흘러갔는데 정근우가 더블플레이를 의식한 듯 급하게 수비 동작을 취하다 공을 놓쳐 주자와 타자를 모두 살려주고 말았다. 2루 수비라면 리그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정근우가 실책을 저지르자 경기장 분위기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강민호의 빗맞은 타구가 우전안타로 연결되며 2루주자 홍성흔이 홈을 밟았고 이어 나온 손아섭과 황재균 마저 각각 적시타를 터뜨리며 롯데가 3-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정근우의 실책에 이어 황재균의 타석에서 역시 3루수 최 정의 실책성 플레이가 안타로 연결돼 SK로서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용훈은 이날 승리로 시즌 4승째를 챙기게 됐다. 반대로 로페즈는 잘 던지고도 시즌 첫 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편, 이날 문학구장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2만7600명의 관중이 꽉 들어찼다. SK는 지난달 7일 KIA와의 홈 개막전에 이어 시즌 2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