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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한국판 애칭 팬들이 정해준다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2-01-25 10:16 | 최종수정 2012-01-25 10:18


박찬호(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후배 투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박찬호(39)는 한화로 복귀하면서 팀내 후배들이 애칭을 불러주길 원했다.

그러면서 소개한 자신의 애칭은 '찹(chop·도끼로 장작을 패다. 위기를 잘 끊어낸다는 뜻)' 또는 '차퍼(chopper)'였다.

미국에서 생활할 때 얻은 별명들이다. 박찬호는 후배들이 자신을 대할 때 '선배님'이라고 극존칭을 쓰면서 어려워하지 말고 미국식으로 애칭을 불러주면 빨리 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 박찬호가 국내 야구팬들에게 불리고 싶은 애칭은 무엇일까.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한화 구단이 나섰다.

한화는 최근 구단 홈페이지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2012 한화 이글스 전지훈련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 이벤트는 애칭을 공모하는 것이다. 박찬호 송신영 최승환 등 올시즌을 맞아 새로 입단한 선수와 신인, 외국인 선수가 공모 대상에 포함됐다.


한화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팬들의 아이디어를 접수한 뒤 다음달 29일 당선작을 발표하고 전지훈련 현지에서 공수한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애칭 선정 방식도 독특하다. 해당 선수가 접수된 응모작을 일일이 심사한 뒤 자신이 마음에 드는 작품을 직접 선택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선수단에서는 '찹'으로 불리기 원했던 박찬호가 팬들에게서 어떤 애칭을 지정받을지 관심사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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