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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는 떨렸다. 애써 울음을 참아가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갑작스러운 시비에 얽혀든 최 희 KBSN아나운서(27)와 통화해 그녀의 심경을 들었다.
최 아나운서는 "지금 포털 사이트에 내 이름이 오르내리고 폭행시비나 변호사 남자친구 등이 따라다니면서 이미지가 실추됐다. A씨의 의도대로 된 것이다. A씨는 내게 폭언을 하며 '이미지를 망쳐놓겠다. 끝내버리겠다'고 했는데 그 의도대로 가고 있다. 여자 아나운서라서 어쩔 수 없이 당할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최 아나운서는 "순진하게 믿고 계약서에 서명한 것이 애초의 잘못이었다"면서도 "이제 그 쪽에서 어떻게 나올지, 어떤 기사가 나올지 두렵다. 그 쪽에서는 내가 이렇게 구설수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내가 괴롭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했다. 어찌할지 두렵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