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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공만 빠른 투수라는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싶다."
이제는 몸도, 마음도 확 달라진 최대성이다. 최대성은 소집해제 후 곧바로 롯데의 마무리 훈련에 합류해 정상적인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지금도 개인 훈련에 한창이다. 최대성은 "공익근무를 하면서도 퇴근 후 개인훈련을 계속 해와 몸상태는 아주 좋다. 팔꿈치 통증도 전혀 없다"며 "스프링캠프 때까지 더욱 확실하게 몸을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야구계에서는 '강속구 투수들의 자신의 투구 스피드에 집착할 수 밖에 없다'라는 속설이 있다. 실제로 많은 젊은 투수들이 스피드에 집착하다 투구 밸런스를 잃고, 부상을 당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4년여간의 공백을 가진 최대성에게 스피드는 어떤 의미일까. 최대성은 "다시 158km를 던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 쉬는 동안 많은 경기를 보며 마인드컨트롤에 애썼다. 빠른 공을 던지는게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135km를 던지더라도 프로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공을 던지고 싶다. 진짜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의 말투에서는 비장함마저 묻어났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