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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수호신 리베라, 3일 성대 수술 결정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1-12-02 10:40


뉴욕 양키스 마무리투수 마리아노 리베라가 지난 9월20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개인통산 602세이브 째를 달성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세이브 신기록을 세운 뒤 관중의 환호에 모자를 벗어 답례하고 있다. 리베라는 이날 6-4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 종전 트레버 호프만이 갖고 있던 최다세이브 기록(601세이브)을 넘어섰다. 뉴욕=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이자 통산 최다세이브 기록(603개)을 갖고 있는 마리아노 리베라가 이번 주말 성대 수술을 받는다.

리베라의 에이전트인 페르난도 쿠자는 2일(한국시각)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과의 인터뷰에서 "리베라가 토요일에 성대 수술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 수술 결과가 내년 시즌 리베라의 피칭 능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리베라는 3일 뉴욕 장로교 병원에서 성대에 생긴 용종들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다. 이후 일주일간은 말을 할 수 없고, 완치까지는 한 달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내년에 43세가 되는 리베라는 최근 성대에 생긴 용종으로 인해 목소리를 잘 내지 못하는 등 고생을 겪었다. 리베라는 2일 진행된 한 자선행사에서 "수술은 정말 싫다. 그러나 (수술 시기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며 성대 수술에 대한 결심을 밝혔다.

40대를 훌쩍 넘긴 나이지만 리베라는 변함없는 기량을 보이며 양키스의 수호신으로 활약해왔다. 올 시즌에도 방어율 1.91에 44세이브로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2위를 기록했다. 동시에 지난 9월20일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는 통산 602세이브째를 기록해 트레버 호프먼이 갖고 있던 종전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601세이브)을 갈아치웠다.

지난 95년 뉴욕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리베라는 99년에 아메리칸리그 최다세이브투수상과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한 데 이어 2001년과 2004년, 2005년에도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1위를 거머쥐었다. 통산 기록은 75승57패, 603세이브, 방어율 2.21로 양키스와는 내년 시즌에도 연봉 1500만 달러에 계약이 돼 있다. 그러나 이번 성대 수술의 여파로 인해 내년 시즌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갈 지는 미지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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