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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일본 타자들이 더 까다로운건 사실이다."
오승환은 자신의 자책점은 아니지만 점수를 준데 대해 "직구가 계속 커트돼 조금은 힘든 승부가 됐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대만 퉁이전에서는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이날 조금은 불안한 모습을 보인데 대해서는 "나는 직구위주로 정면승부를 하는 스타일이다. 당연히 짧게 치려 노력하는 일본 타자들이 한국, 대만 타자들에 비해 훨씬 까다롭다"고 솔직한 대답을 했다. 하지만 상대성을 강조했다. 오승환은 "일본타자들은 매우 정교한 스윙을 한다. 그래서 빠른 직구에도 대처를 잘한다. 그래서 내가 불리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반대로 변화구나 제구력을 위주로 맞춰잡는 투수들은 오히려 일본 타자들의 스타일이 편하다. 장타를 의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시즌 '끝판대장'을 공략하고픈 타자라면 유심히 생각해볼 대목이었다. 알고도 못친다는 돌직구를 던지는 오승환이지만 그도 까다롭게 느끼는 스타일이 분명히 있었다.
타이중(대만)=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