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제구력의 마술사'로 불렸던 그렉 매덕스가 친형과 한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게됐다.
미국 스포츠전문케이블 ESPN은 30일 홈페이지에서 "매덕스가 친정팀 시카고 컵스를 떠나 친형인 마이크 매덕스가 투수코치를 맡고 있는 텍사스에 특별 인스트럭터로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매덕스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사실이다. 텍사스에서 형과 함께 일하게 됐다"면서 "시카고에서 (투수 특별인스트럭터를 하며) 매우 즐거웠고, 함께 일한 동료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친형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매덕스는 지난 86년 컵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92년 20승11패 방어율 2.18로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듬해 애틀랜타로 이적한 매덕스는 2003년까지 11시즌을 애틀란타에서 뛰며 세 차례(93~95)나 더 사이영상을 받아 4년 연속 이 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2004년 다시 컵스로 돌아온 매덕스는 2006년까지 친정팀에 몸담다가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등을 옮겨다닌 끝에 2008년 은퇴했다. 통산 355승227패 방어율 3.16, 탈삼진 3371개를 기록한 매덕스는 결국 컵스에서 영구결번 지정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