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신연봉제는 올 겨울에도 계속된다.
첫 해 신연봉제의 최고 수혜자인 오지환과 '작은' 이병규였다. 전년도 연봉 2400만원의 오지환은 1억원에 도달했고, 이병규는 연봉 2800만원에서 1억원 시대를 열었다. 최대 피해자도 나왔다. 베테랑 투수 박명환은 5억원에서 역대 최대 삭감률인 90%를 기록하며 5000만원에, 12경기에 나와 4패만을 기록한 투수 심수창(넥센 이적)은 연봉 7000만원에서 절반 이상이 줄어든 3000만원에 사인을 해야했다.
선수들의 반발은 컸다. 하지만 구단은 밀고 나갔다. 구단주인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이 LG에 '독한 DNA'가 필요하다며 연봉제 수정을 직접 지시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는 올해 신연봉제를 또다시 적용한다. 다만 수정되는 부분도 있다. 백 단장은 "외부엔 이긴 경기만 놓고 평가한다고 잘못 알려져 있는데 그렇지 않다. 경기에서 이기면 모든 선수들의 고가가 올라가는 시스템"이라며 "다만 과도하게 삭감되는 부분은 내부 논의를 거쳐 수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연봉 협상은 비활동기간인 12월부터 시작된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